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머리에 직접 전기자극을 가하면 전에 보거나 들은 것을 인식하는 인식기억(recognition memory) 능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알베르토 프리오리 박사는 치매환자 10명에게 측두두정피질(temporoparietal cortex)이라고 불리는 옆머리 부위에 경두개 직접전기자극을 가한 결과 단어인지기억의 정확성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짜 전기자극을 주었을 때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프리오리 박사는 단 한 차례의 전기자극으로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장기간에 걸쳐 매일 전기자극 치료를 시행하면 인식기억 개선효과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접전기자극을 통한 단어인식기억 개선효과는 현재 초기단계 치매환자의 기억력 개선에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인 콜리네스테라제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16%의 기억력 개선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프리오리 박사는 말했다.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형태의 전기자극을 반복적으로 가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프리오리 박사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