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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 -부산일보/복지칼럼/박진영- 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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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9 12:2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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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 - 부산일보/박진영 /복지칼럼 - 초록
우리가 진정 바라는 새로운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요?
사람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이상적인 세상은 한마디로 말해서 아마도 ‘밝고 아름다운 세상’ 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뻔한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보통 희망에 찬, 그리고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그러한 세상을 누구나 동경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세상은 틀림없이 모든 면에서 밝고 힘차며 사회 전반이 충분히 아름다운 세상이 될 테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어느 선각자는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 완전함이란 없으며 설혹 그러한 것이 가끔씩 있긴 하더라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끝내 다다를 수 없는 영원한 종점이다”라고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그래도 우리 인간들은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하려 하고 보다 더 큰 행복을 갈구하면서 살아가려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든 우리 인간은 신이 부여한 뜻 안에서 올바른 가치와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그가 어떠한 신학적 차원을 견지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씀이죠.
우리들의 빛나는 가치와 소망은, 또한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은,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잘 사는 세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꽤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하(目下) 이 세상에는 물질만능(物質萬能)의 물신주의(物神主義)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가 재산을 많이 가졌다고 하여 혹은 권세가 있다하여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에게 횡포를 일삼는 졸부나 졸장이 있는 가 하면, 어쩌면 광폭[狂暴]에 가까운 거만함과 자만의 횡행을 일삼는 가치 이하의 자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는 원칙을 지키면서 진지한 자세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극단적 이기주의와 지나친 자기욕심만으로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으르고 욕심 많은 별볼일없는 일부 정치가들을 비롯해서...^^ ).
문제는 후자의 군상(群像)들이 오히려 거짓을 진실로 왜곡시켜 세상이 자기 것인 양 착각하면서 주류행세를 하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한심하며 머리 아픈 일이지요!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다. 우리가 진정 바라고 추구하는 것은 가치 있는 삶이며, 마음의 평화와 자유일진대 그러한 것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이겠습니까?
진실되게 살면서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어리석음을 용서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 비로소 존재 지향적 가치가 창출되고, 소중함이 후진들에게 이어지면서 자신에게도 마음의 평화와 안식이 오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개인의 사리사욕만 채운다면, 또 남에게 상처를 안겨 준다면, 언젠가 이 자는 몰락과 나락의 세계로 추락할 것이며, 그러면 그 자에겐 지옥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삶을 사는 꼴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의 원리’가 자연과 물리 현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정신세계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고 하는 것은 성경말씀(주기도문 등)이나 불교경전(반야심경 등)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는 반증의 표증[表證]입니다.
고래(古來)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그 마음속에 각각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의 행태의 본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데, 그 하나는 생산적인 가치인 '삶의 본능’(Eros Ribido 일반적으로 사랑(amour)이고, 또 하나는 파괴적인 것의 '죽음의 본능’(Thanatos, 그리스어로 죽음을 의미)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인간지사의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형평성의 원리가 되어 우리 인간들의 생과 사를 주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사랑과 용서, 희망과 용기, 밝은 웃음, 정직과 성실, 희생과 봉사, 근검절약, 창의성, 노력, 긍정적 생각 등과 같은 것들은 생산적인 삶의 본능에 속하는 가치들로서 우리 인간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끊임없는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데 비해,
이와 대조되는 것으로 과욕, 증오, 분노, 시기, 질투, 낙심, 지나친 이기심, 트릭(trick), 낭비, 게으름, 권태, 부정적 생각 등과 같은 것들은 소위 죽음의 본능들로서 그러한 성향이 강한 인간들을 쇄락과 파멸의 길로 인도한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세 가지가 있는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 하시고,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신 말씀과 불교에서도 깨달음, 열반과 해탈, 인과응보, 그리고 윤회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합니다.
즉 4성제(고집멸도; 苦集滅道)와 8정도(정행 정명 정견 정념 정사유 정정진 정어 정업), 이러한 과정 중에서 생의 윤회를 전생, 현생, 내세로 구분하여 이것이 계속 이어지는데 현생에서 '나쁜 업보를 많이 지으면 그 다음 세상에서는 나쁜 업보를 지고 태어난다'고 하며
과욕과 집착은 삶의 올바른 길로부터 멀어진다고 하는 말씀은 하나의 천망(天網은 '하늘의 그물'로 그것이 성글기는 하나 나쁜 죄악은 빠져나가지 않고 그물에 결린다는 뜻)으로서 신의 입장에서도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여겨집니다.
시대가 변하여 바야흐로 지금은「포스트모더니즘」적 다양성과 다원성이 주제어로 등장한 초현대적 글로벌패러다임의 사회입니다.
옹졸하고 궁색한 인간욕심의 굴레를 과감하게 벗어 던져버리고 민주시민으로서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진취적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가꾸어 나가야 되겠습니다.
또 우리들 선생님들의 사명은 좋은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나 어려운 환경을 만난 모든 우리 제자들로 하여금 그러한 세상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언제나 지속적으로 곱고 아름다운 여러 씨앗을 심고 물과 거름 주어 정성껏 잘 가꾸는 일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제자 그리고 후진들은 국가 사회의 백년대계이고 우리들의 삶의 흔적이며 희망의 새싹으로서 우리가 영원의 자리에 이를 수 있는 천국의 계단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수고하시는 후진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새들원을 아껴 주시는 여러 선배 동료 후원자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6.05.05 /박진영 /새들원 원장 /동부산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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