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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설아동/박진영/사회복지법인 종덕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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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10:5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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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칼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설아동
부산일보2003/05/23 009면 10:58:11 박진영.사회복지법인 종덕원 원장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우리의 아동교육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점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사회복지 복지시설아동에 대한 사회 일반의 왜곡된 인식은 실제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절감한다.
아마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아직도 시설아동이 옛날의 고아처럼 단순 수용 보호되고 있으면서 적절한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옛날 말이다.
시설아동도 일반아동과 똑같이 학교에서의 전인교육뿐만 아니라 학원이나 체육관 등에도 다니고 있으며 상당수는 대학에도 진학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설 아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과 차별적 인식·처우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문제이다.
우선 학교에서 겪는 절박한 생활환경을 예로 들어 보면, 시설 아동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은 모든 면에서 자기방어를 해야 한다. 즉 자신의 신상 환경에 대한 방어, 자존심 방어,친구나 선생님 등 주변환경에서 보는 자격지심 방어 등…
특히 이렇게 자기방어를 하다 힘에 겨워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친구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경우 나중에 과실여부를 떠나 주로 시설아동만 몰아세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의 뿌리 깊은 고래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으례 고아원아이들은 형편 없고 일이 잘못되면 애들 탓이고, 더욱이 애들 잘못이 아니라도 덤탱이를 씌운다.
예날 전쟁 고아들 시절부터 절박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다보니 오갖 불만은 다 가지고 있으면서 가난과 헐벗고 굶주림에 처절한 가슴 아픈 사연들을 안고 살아가다 보니 그러했던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전쟁탓도 이니고 생활이 어렵거나 살다보면 가정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아동양육시설(지금은 고아원이 아니라 법정용어로 아동양육시설이라 부른다)에 입소하는 경우가 거의 다이다.
이와 함께 요즘의 아동 양육시설에는 고아보다는 대다수가 부모 또는 편부모가 있으면서도 말 못할 사정상 이곳에 와 있는 아동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 시설 통계만 보더라도 결손가정을 포함한 이혼가정 아동이 75%에 이르고 있고 부모행불, 아동학대 10 %등 부모가 생존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요즘의 아동양육시설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병행해 가정의 대리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더 나아가 일반 어린이집이나 24시간보육기관, 유치원, 오후학교 등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발전 과제로서도 이러한 보육 관련 기관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백년대계인 우리 아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더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아이들은 우리 인간들이 영원의 자리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희망의 새싹이고, 우리들 삶의 흔적이며, 나아가 자손 대대로 우리 국가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이므로 밝고 아름답게 키워야 함은 자명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 대한 온정과 사랑이 더욱 절실한 것은 너무나 절실하고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귀절에 있는 '뿌린대로 거두리라'란 말과 불경 귀절에 있는 '업보에 따라 윤회한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일구고 씨뿌리며 물주고 거름주어 새싹들을 보살피면 복 받을 것이다.
박진영·사회복지법인 종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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